권총강도 교민분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잡아야 하지 않나요?(3)

필리핀 총기사건 많습니다.
20년 동안 별의별 총기사건 다 들었습니다.
하지만 이 번 건은 정말 다르네요.
대낮에 그것도 사람들하고 차가 많이 다니는 한복판에서
관광객이 숨졌습니다. 관광객이!
이건 진짜 다르지 않나요??



처음으로 필리핀 가는 것이 두렵다고 느낍니다.
와이프도 필리피나인데 필리핀 한 동안 가기 싫데요.
범죄자의 그 태연한 행각 보셨어요?
일반인이 자신들이 모르게 순간적인 두려움에 총을 발사한 것과는
차원이 다릅니다.

관광객 가방 뺏기 전 오늘 가볍게 몸이나 풀어볼까 하는
그 제스처는 전문킬러에게서나 나오는 여유로움이 느껴져
절대 돈이 궁한 일반인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.




왜? 전문킬러가 돈 많이 받고 사주해 죽이는것이 아니라
일반인 그것도 관광객을.....
한 번 생각해 보세요. 전문킬러가 큰 돈도 아니고.
지금 필리핀 너무 위험합니다.




지금 사건 발생한 지 10여일이 지났습니다.
붙잡지 못 했습니다. 교민 분들 20년 왕복한 저도 안가려고
하는데, 일반적인 한국 관광객이 이 사건이 미제로
남는다면 가려고 할까요?



자기 아들 죽인 심정으로 그 범인 꼭 검거하는데 총력을
기울였으면 합니다. 너무 이미지 안좋아 지고 있어요.
제 아이 엄마의 나라가 위험해서 아이와 같이 필리핀에
영영 가지 못 할까 걱정도 되지만,
필리핀 교민 사회가 크게 붕괴될까 걱정이 됩니다.




뜻을 모아 필리핀 정부를 압박하고
한국 대사관을 압박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해야 하지
않을까 조심스레 생각 해 봅니다.
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았으면 합니다.




교민사회에 있지도 않은 제가 건방지게 느껴지실 수도
있지만 한 때는 교민 사회의 일원이기도 하고
전문킬러가 아무 원한도 없는 한국인을 죽인 그 CCTV를
보자면
가슴 속에 답답함이, 서글픔이 치솟아 오릅니다.
10여일이 지나도 아무 성과도 없는....




필리핀 좀 계셔 본 분들 이 사건 그냥 미제로 끝날 거라는 거
직감하실겁니다.